마트에서 군고구마 1개를 선물받았다. 일하면서 먹기가 힘들어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아버지께 점심 겸 간식으로 우유와 함께 챙겨드렸다. 아버지는 맛있게 드셨다.
오전 알바 생활이 이제 21일째이다 보니 조금 적응이 된다. 아버지는 내가 직장생활을 해도 좋고, 알바를 해도 좋다고 하신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건강하게 살아. 라고 말씀하신다.
조금 무리하면 어김없이 몸이 아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나에게 좋을 게 없다. 그래서 지금의 단순한 생활이 편하다.
요즘은 암환자가 많다. 아프면 다 암이다. 그래서 예전처럼 암이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것 같다. 유방암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요즘은 유방암으로 안 죽는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면 나는 요즘은 약이 좋아서 죽지 않는다고 하며 웃는다.
나는 내가 암환자라는 걸 잊고 지낸다. 정상인처럼 생각하고 살아가고, 약만 꼬박꼬박 챙겨먹을 뿐이다. 아마 요즘 암환자들은 다 나처럼 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군고구마 덕택에 점심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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