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에서 네 권의 책들을 가져와 내 방 책꽂이에 꽂아둔 지 며칠이 지났다. 등단작들을 읽느라, 종이책은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다. 한 권은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이다. 나머지 세 권은 외국 작가들의 책들이다. 천천히 시간이 날 때 조금씩 읽으려고 한다.
오래 전, 북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꽂아두고 커피를 팔며 손님들과 이야기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포기했다. 책이 좋아서 시작한 장사가 돈 때문에 힘들어질 게 뻔했기 때문에. 요즘 문학책들을 읽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탓도 있었다.
동네 혼술집도, 개인 카페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나부터서도 예전 같으면 갈 법도 했던 혼술집도, 카페도 잘 가지 않는다. 웬만하면 집에서 다 해결하자는 주의이다.
책꽂이에 꽂아둔 네 권의 책들을 바라본다. 올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다 읽으리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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