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듣고 나서 바로 노트정리를 해야 하는데, 내일로 미룬다. 아버지께 내려가 봐야 한다. 오늘 강의도 너무 재밌었고 좋았다.
두 달만 더 강의를 들으면 딱 일 년을 채운다. 일 년동안 강의를 결석한 적은 없지만, 얼마나 많이 스스로 공부했는지를 생각하면 반성하게 된다. 남는 게 시간밖에 없었던 일 년이었는데, 많이 놀았던 것 같다.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걸 미안해하며 행복해하는 나를 보며 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일하지 말라고만 하실 뿐. 이젠 내가 필요하니 옆에 있어달라고만 하실 뿐이다. 그래서 마음 편히 놀기로 했다.
소설을 써둔 것을 고치고, 한 편 더 써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이번 달까지만 놀고 다음 달부터 소설을 고쳐야겠다.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내려와. 라는 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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