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버지를 깨끗이 목욕시켰다. 춥다고 계속 목욕을 미루시던 아버지를 오늘은 따뜻하다고 설득해서 겨우 목욕을 시켰다. 개운하다고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 선물받은 중국비빔라면이 몇 개 있어서 한 개를 끓여서 아버지와 나눠 먹었다. 그래도 저녁식사는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방으로 올라왔다.
아버지가 드시지 않는 고구마가 한 개 있어서 전자렌지에 돌렸다. 고구마를 먹으며 책도 조금 읽고 2019 세계일보 등단작 <어떤 사이>도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
아이가 되신 우리 아버지. 아직은 정정하셔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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