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점심 무렵 미용실에 다녀왔다. 아버지의 머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왔다. 오랜만의 외출이었지만, 아버지는 미용실에서 나오자 빨리 집에 가자고 하셨다. 머리를 자르고 나서 삼국지를 읽으시던 아버지는 하루종일 잤다 티비 봤다를 반복하신다. 정확하게 말하면, 티비를 틀어 두고 종일 주무시고 계신다.
요즘은 시간이 나면 등단작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습관이 되었다. 가볍게 한 편씩 읽고 내용만 정리하고 또 다른 소설을 꺼내 읽는다. 오늘은 스토리코스모스에 접속해서 이순원 소설가님의 <수색, 그 물빛무늬>를 읽었다.
웹북이 독서를 가볍게 하기에는 더 편하다. 종이책은 진지하게 읽을 때 더 편하고, 웹북은 가볍게 읽을 때 더 편하다.
2019년 등단작 세 편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내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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