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숙제를 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세 편의 소설을 읽어야 하는데, 두 편은 읽었고 한 편이 남아 있다. 오늘 이 한 편을 읽고 간단하게 분석한 후, 내일 다시 한 번 세 편을 읽으려고 한다. 소설들이 다 좋다.
합평문 작성이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는 단점을 찾지 못해 빈 칸으로 놓아두기도 했는데, 요즘은 무엇으로라도 채운다.
다음 주부터는 새 소설을 구상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해 두었던 공간적 배경이 있었는데, 이미 몇 년 전에 동일한 내용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있다. 색다르게 쓸 자신이 없어서 쓰는 걸 포기했다.
어쩌면 이번 달은 소설 창작은 못 하고 독서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는 일단 많이 읽으려고 한다.
올해 다섯 편의 소설을 썼다. 한 편 더 쓰고 싶기는 한데, 될 지는 모르겠다.
이제서야 아주 조금 소설 쓰기가 재밌어지고 있다. 잘 못 쓰지만, 구상하는 것도 버겁지만, 끙끙 앓으며 쓰는 게 좋다.
사람들을 거의 안 만나고 산 지 한 달이 되었다. 조용히 내 안으로 침잠중이다. 이 고요함, 고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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