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조금 열었더니, 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감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고 지내다가 오늘 오랜만에 창문을 열었다. 오늘 읽어야 할 소설 한 편을 남겨둔 채로 선선한 바람을 쐬며 놀고 있다.
내일까지 일하면 이틀 연달아 쉰다. 이번에 된통 감기몸살을 앓지 않았다면 또 어디론가 놀러 가고 싶었을 지도 모르는데, 아프고 나니 집에서 쉬고 공부하는 게 좋다. 이틀 내내 집에 있을 생각이다.
곧 꽃이 필 것 같아. 모란 화분을 하루종일 바라보시던 아버지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 모란꽃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라고 말씀하시며.
작은 방 안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밤바람이 차갑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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