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새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A4 3장 조금 안 되는 분량을 이틀동안 썼다. 어두운 내용이지만 편하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내 소설은 대체로 우울하고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인 것 같다.
아주 조금이나마 소설 창작에 익숙해지고 있다. 쓰는 게 재밌기도 하고, 가끔은 화자의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나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조금씩 내 소설을 쓰고 있다.
10장 분량으로 쓰려고 하는데, 7장만 더 쓰면 되는데, 늘 분량이 채워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편하고 순조롭게 분량을 채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은 구상했지만, 세세한 플롯은 짜지 않고 쓰고 있다. 머릿속에서 전체 플롯을 개략적으로는 생각해 두었지만, 나머지는 즉흥적으로 쓰고 있다.
조금씩 소설 쓰는데 재미를 붙이며, 또 다음 소설 쓸 것을 찾아 헤매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년 한 해는 많이 쓸 것이다. 사소한 구상이라도, 엉망인 소설이라도, 일단 다 완성하는 게 목표이다.
새 소설을 시작하니, 소설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내 마음은 가볍다. 이 가벼운 마음으로 끝까지 이 소설을 다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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