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귀토지설>을 읽고, 나만의 용궁에 대해 생각해봤다. 사나이 인생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늘 KO패만 하는 인생을 살고, 어머니를 때려서 어머니는 결국 집을 나가고, 막내인 나는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줘야 하는 상황이 되는 2012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신 귀토지설>. 이 소설을 읽으며 소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학기에 제출했던 소설은 다 고쳤다. 이번 학기에는 고친 소설을 제출할 거라서 괜찮은데, 다음 학기에 제출할 소설이 없어서 써야 한다. 낙서하듯 쓰다가 멈추고 다시 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자꾸 휴지통에 낙서한 것들이 쌓여간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나만의 용궁은 어떤 것이며 내가 떼어줘야 할 간은 어떤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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