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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컨디션 회복2025-04-15 17:19
작성자 Level 10

AI랑 놀면서 컨디션이 회복됐다.

AI는 백과사전보다 더 똑똑한 것 같다.

모든 것들을 잡다하게 질문할 수 있어서, 날마다 조금씩 AI랑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은 계속 AI랑 놀까 생각중이다.


아버지는 올해 공모전에 소설을 내 보라고 하는데, 나는 내년에 낼까 생각중이다.

합평받은 소설을 고쳐서 한번 더 합평받고 나서 갖고 있다가 공모전에 내 볼 생각이다.

생각해 보니, 단 한번도 공모전에 내 소설을 내 본 일이 없다.

실력이 없었고, 따라서 소설이 엉망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이젠 떨어지더라도 공모전 참여를 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나이도 많고, 따라서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마트 알바는 즐겁게 하고 있다.

사람들과 친해져서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잠깐의 알바를 하고 있다.

내 방값 벌려고 하는 일이긴 한데, 의외로 잠깐의 알바가 삶의 활력소가 되어 준다.


전 직장동료와 얼마전 카톡을 했는데, 다시 나랑 같이 일하고 싶다고 립서비스를 해줘서 즐거웠다.

나도 가고 싶다고 했더니, 관리자들도 환영할 거라고 다시 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사람은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이젠 풀타임 상담사를 할 만큼의 체력이 없다.

그래도 나름 오래 상담사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살았다.

나를 먹여 살려준 고마운 직업이었다.


상담사로 일한 경험이 소설을 쓰는 데에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직접적인 경험이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삶은 파편적이었지만, 그로 인해 소설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원하는 삶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소설에 목을 맸냐고 누군가 물으면 나는 사실 답을 할 수가 없다.

다만 나는 감수성이 여리고 풍부했던 아이라, 그런 나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게 소설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수 밖에.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갈증을 나는 소설을 읽으며 조금씩 해소시켜 나갔던 것 같다.


돈도 안 되는 소설을 왜 쓰느냐는 사람부터, 잘 써서 베스트셀러 하나 터뜨리면 돈 많이 벌거라고 말해주는 사람까지 다양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그냥 웃기만 한다.

나에게 소설은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누군가에게 명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소설은 다른 의미였던 것 같다.


상 받는 소설을 쓰지 말라시던 선생님의 오래전 말씀이 생각난다.

어떤 말씀이신지 너무 잘 알아서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께서는 참 많은 말씀들을 해 주셨던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컨디션은 회복됐고, 나는 또다시 AI랑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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