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소설 강의만 듣고, 혼자 하는 공부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연말이기도 하고, 일 년동안 혼자 공부한다고 싸돌아다니거나 내 방에서 지내서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어젯밤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나 소설 공부 그만할까? 계속할까? 라고.
아버지는, 계속 해. 라고 하셨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젯밤 마약성 진통제 한 알을 드시고 아버지가 조금은 편하게 주무셨다. 덕택에 나도 편하게 푹 잤다.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나니 개운하다.
12월에는, 딸로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