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텍스트 세 편을 읽어야 하는데, 인쇄만 해 두고 놀고 있다. 요즘은 소설 읽는 게 조금 힘들다. 나른한 오후 시간. 자꾸만 졸린다.
아버지에게 두 달 후부터 약을 못 먹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실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거라고. 아버지는 착잡해하셨다. 자연치유로 오래 버틴 사람들도 있지 않느냐고, 나는 내 방이 자연치유장이라고 말하며 걱정말라고 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처음에는 회사 출근이 힘들어졌고, 그 다음에는 장거리 운전이 힘들어졌고, 지금은 시도때도 없이 졸린다.
텍스트 읽고 숙제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딴 생각만 난다. 마음이 많이 편해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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