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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표님의 전화2025-04-18 21:11
작성자 Level 10

밤 9시가 다 되어갈 무렵, 지필문학 대표님께서 내게 전화를 하셨다.

소설 방금 다 읽었다고.

내 이야기 쓴 것 같다고.

그래서 소설은 허구라고 말씀드렸다.

감정이야 경험해 봤으니 썼겠지만, 소설 자체는 허구 아니냐고.


대표님과 짧은 대화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상 받는 데만 전업으로 쫓아다니는 작가들이 있다고.

상을 혼자 다 싹쓸이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상 받는 소설 쓰는 거 아니라고 배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죠?

라시던 대표님.


사실 강의를 듣기 위해 제출했던 소설을 오늘 대표님께 전달해드린 것이었다.

대표님은 늘 내 소설이 좋다고, 잘 썼다고, 우수작가라고 말씀해 주신다.

사실 소설이 한 편 접수되었다고, 그런데 지필문학에는 내 소설을 실어주겠다고 하셨다.


군산에 한번 오라고, 얼굴 보자고 하시는 대표님.

차 팔았다는 말을 차마 못했다.

지필문학 신인문학상 시상식 때에도 일하느라 못가서 택배로 상장을 받았다.

한번도 못 갔는데, 한 번은 가야할 것 같다.


열심히 배워서 좋은 소설을 써야겠다.

오늘은 땡땡이치고 놀았는데, 내일은 강의 텍스트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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