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 내내 졸기도 하고, 강의노트도 정리하고, 아버지와 뭔가를 챙겨 먹기도 하고, 청소나 집안일을 하기도 하면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그리고 이번 달엔 공부도 하지 않고, 정말 자유롭고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아버지는 무표정한 상태로 힘없이 누워서 티비를 보시며 시간을 보내신다. 아버지에게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건 뭔가를 챙겨드리는 것 뿐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편하게 보내시도록 되도록이면 간섭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보름 정도 편하게 쉬었다. 나도 이젠 슬슬 다시 나의 일상을 조금씩 회복해 가야 할 때이다. 일단 이번 달에 책 두 권을 읽을 계획이었는데, 그것부터 해야겠다.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부터 해야지. ㅎㅎㅎ~^^
써둔 소설이 두 편 있긴 한데, 고쳐야 한다. 수정방안만 생각해 두고 내년 다음 학기 강의 시간에 시놉으로 제출해야겠다. 내년에는 플롯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사건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겠다. 내 소설 최대의 문제점이므로.
니 유일한 낙이 소설 쓰는 거잖아. 라고 친구가 나에게 카톡으로 말했다. 그런가보다 정말.
내년에는 기초반 강의를 들으면서 내 나름대로 소설 쓰는 것도 계속하려고 한다. 겨우 조금 쓸 수 있게 됐는데 기초반 강의 듣는 기간 내내 쓰는 걸 쉬게 되면 다시 쓰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내년은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