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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버지와의 데이트2026-01-10 20:25
작성자 Level 10

오후가 되니 아버지가 심심하다고 하셨다.

나도 오늘 책이 읽어지지 않아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차를 렌트해서 아버지와 드라이브를 했다.

올 봄에 내 자동차를 없앤 후 필요하면 가끔씩 렌트카를 이용한다.


아버지와 서울, 일산, 파주 등을 한바퀴 드라이브했다.

파주에 아버지와 함께 가끔 가는 카페가 있다.

크로플과 커피가 맛있는, 전망이 좋은 카페이다.

커피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오늘 그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파주에서 집에 오는 길에 일산에 잠깐 들렀다.

오래 전 부모님이 막 서울에 올라오셨을 때 사셨던 일산의 모 아파트 근처를 가 봤다.

내가 이십대 후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아주 오랜만에 옛 생각을 했다.


주말이라 어딜 가나 차가 많았고, 사람이 많았다.

웬만하면 주말에는 잘 나가지 않는 편인데, 오늘 주말인 걸 깜빡 잊고 나갔다.


아버지는 두 달만에 드라이브를 하시니 즐거우셨던 것 같다.

이젠 긴 시간동안 차를 타지 못하신다.

이젠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신다.

너무 멀다고 하시며.

서울과 경기도만 가끔 다니자고 하시며, 다음에는 광화문과 덕수궁에 가자고 하신다.

봄이 되면 아버지와 광화문과 덕수궁에 다녀와야겠다.


오늘 하루종일 아버지와 함께 놀았다.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지만 아직은 나와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자기 전에 소설 두 편만 읽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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