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창문을 열었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한동안 바람을 맞으며 상쾌함을 즐기다가 창문을 닫았다. 이젠 정말 봄이다.
올 한 해는 외출이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아버지가 누워 계시기 때문이다. 가끔 동네 산책을 한다. 장 보러 갈 때, 혹은 볼 일을 보러 갈 때.
네 번째 소설은 잘 구상이 안 되고 있다. 두 번째 소설과 세 번째 소설도 강의에 제출하긴 힘든 작품인데, 그래도 제출해야 할 것 같다. 너무 오래 소설과 책과 담을 쌓고 살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금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몸이 별로 좋지 않다. 요즘은 하루종일 잠만 잔다. 실컷 자고 일어나서 저녁이 되면 책을 조금 읽는다. 날을 새고 새벽에 자고, 오후에 잠깐 일어나 밥을 먹고 나서 또 잠이 든다.
겨울 파카를 이제서야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있다. 세탁이 끝날 때까지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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