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가 넘어서야 밥을 먹었다. 오늘 처음 먹는 밥이었다.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요즘 밥 먹을 정신이 없다.
밥을 먹고 나서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고 있다. 숙제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숙제를 아직까지 못 하고 있다. 아주 가볍게 텍스트 4개는 읽어보긴 했다. 다시 꼼꼼이 읽고 합평문을 써야 하는데 자꾸만 미루게 된다.
독서도 창작도 못하는 요즘이다. 아버지 옆에서 아버지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닐까 싶어서.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항상 춥다고 문 닫으라고 하시는 우리 아버지가 아직까지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조금만 더 놀다가 숙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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