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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씽크대 청소2026-03-22 18:38
작성자 Level 10

오늘 현관문과 씽크대를 살균티슈로 깨끗하게 닦았다.

세제를 뿌려서 닦으면 더 깨끗하겠지만, 아버지가 누워 계시는데 번거로운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간단하게 살균티슈로 먼지만 닦아냈다.

아버지가 하루 두 갑씩 담배를 피우셨기 때문에 누렇게 찌든 때가 많았다.

닦은 곳과 안 닦은 곳이 차이가 많이 난다.

천천히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대청소를 해야겠다.


청소를 하고 나서 마트에 갔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콜라도 사고, 로메인 상추도 사고, 쌈장도 샀다.

마트 아르바이트할 때 같이 일했던 직원이 서비스로 비닐봉지를 한 장 넣어주었다.


집에 와서 아버지께 콜라 한 모금을 드리고, 약을 챙겨 먹이고 눕혀 드렸다.

그르릉 소리를 내며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계시는 우리 아버지.

의식이 많이 없으시지만, 가끔은 의식을 되찾으신다.

의식이 없으신 와중에도 순간순간 손을 뻗어 나를 찾으신다.

내가 손을 꼭 잡아드리면 내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신다.


며칠 전에 새송이 버섯을 할인하길래 사 두었는데 상할 것 같아서 오늘 버섯을 썰어서 간장을 넣고 볶았다,

한동안 반찬 걱정이 없다.


봄이라 야채가 싸다.

쌈채소를 좋아하는데 실컷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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