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 소설가님의 소설집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고> (스토리코스모스 출간) 라는 종이책을 꺼냈다. 며칠동안 천천히 읽을 생각이다. 내일은 종일 집에서 공부하고 음악 듣고 책을 읽으며 지낼까 생각 중이다. 답답하면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고.
막걸리가 반 병 남아 있다. 소고기도 넉넉히 남아 있다. 며칠 내로 소고기와 막걸리를 다 먹어 치워야겠다. 그리고 나서 이제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한다. 술에 의지하면 안 될 것 같다.
아버지가 작년 봄쯤에 하고 계셨던 보리수염주를 꺼냈다. 염주를 하고 있으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와 많은 당일 드라이브를 했고, 아주 가끔은 1박 2일 여행도 했다. 그 추억들이 앞으로 나를 잘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살았을 때, 아버지도 나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돈보다는 추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며 살았다. 아버지도 나도 건강이 좋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고,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누워 계셨던 침대에 누워 며칠동안 푹 쉬었다. 아버지 생각이 간간이 나겠지. 그래도 웃으며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스토리코스모스에서 출간한 책들은 하나같이 다 좋다. 오래오래 두고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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