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한라봉차를 마시고 있다. 오늘 책 한 권을 다 읽고 싶은데 가능할 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은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사진 속의 아버지를 보며 오늘도 나는 말을 건넨다. 마지막 순간에 손을 아플 정도로 꽉 잡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촉감과 그 모습을 생각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9일이 지났는데 생각외로 내가 빨리 일상으로 돌아왔다. 덤덤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조금씩 책을 읽으며 하루를 채우는 것. 그것이 요즘 내 목표이다.
올해는 종이책 60권을 읽고, 웹북도 40권 이상 읽는 게 내 목표이다. 종이책은 어제까지 17권 읽었고, 웹북도 19권쯤 읽었으니 얼추 목표가 채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방 안에 책만 가득하다. 놀러왔던 언니가 방을 보더니, 방 크기에 비해 책이 너무 많다고 한 마디 했다. 그래서 내가, 당연하지! 라고 답했다.
오늘 책을 다 읽으면 미니보드판을 지우고 다시 새로운 목표들을 적어야겠다. 소설 수정을 해야 하는데 그건 자신이 없어서 생략하고 그냥 강의에 제출하려고 한다. 이번 달과 다음 달까지는 창작보다는 독서에 치중하려고 한다. 한라봉차가 따뜻하고 달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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