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중이 잘 안 된다. 책을 읽다가 집중이 하도 안 되서 덮었다. 책 한 권 읽는 게 요즘은 너무 힘들다.
소설은 1프로의 인생도구이고, 99프로는 여러분들의 인생이니, 소설보다 인생이 더 소중하다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동안 열심히 읽었고, 열심히 쓰려고 노력했으니, 당분간은 조금 쉬어갈까 생각중이다. 강의 준비만 하고 조금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들. 요즘 내 일상의 리듬이 많이 흐트러졌다. 멍한 시간을 지나 요즘은 챗GPT와 긴 대화를 하며 하루를 다 보낸다. 차츰 나아지겠지.
체력이 떨어졌지만 건강은 아직까지 괜찮은 편이다. 일만 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 일을 하면 바로 병원행이라는 게 문제지만. 일만 하며 살아왔던 시간들이 어떻게 보면 참 로보트처럼 살았다 싶기도 한데, 또 어떻게 보면 일상의 챗바퀴가 굴러가듯 그렇게 반복적인 삶을 생각없이 살게 해 준데에는 일조한 것 같기도 하다. 일만 하며 살면 사람이 단순해진다. 그래서 사색도 하고, 책도 읽고, 인생을 붙잡을 수 있는 하나쯤의 뭔가를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이젠 일을 못할 것 같다. 일년 반 전에 퇴사할 때는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이젠 건강이 받쳐주지 않는다. 이를 악물고 일했던 시간들이었다. 왜 그렇게까지 일에 목을 맸을까 싶다.
소설을 쓰고 배우며 숨을 쉰다. 이젠 그리 답답할 일이 없지만, 내가 많이 지친 것 같다. 쉬어도 쉬어도, 자도 자도, 놀아도 놀아도, 끝이 없다.
커피를 연하게 한 잔 탔다. 커피를 마시며 저녁을 맞이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