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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느지막히 일어나서2026-05-04 15:02
작성자 Level 10

실컷 자고 일어났다.

오후에 일어나서 책을 조금 읽었다.

<한국단편문학선1>과 <논어>를 읽고 있다.

김동인 <감자>와 <발가락이 닮았다>를 읽었다.

개략적인 내용이야 기억하고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세세한 문장들이나 세부적인 부분들은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현진건 <빈처>, <운수 좋은 날>을 읽으려다가 잠시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유명한 작가들의 유명한 작품들은 대개가 생활고에 시달리며 닥치는 대로 글을 써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빚을 갚던 시기에 탄생한 것 같다.

그만큼 절박하게 많이 썼던 시기에 좋은 작품들이 나온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책을 빨리 읽지 않는다.

빨리 읽혀지지 않아서 천천히 쉬면서 아주 조금씩 읽는다.

강의 텍스트도 읽어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만 있다.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라서 더 그런가 보다.


내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일상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루 몇 분이라도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고, 내 일상을 조금씩은 살아나가려고 노력한다.


늦게 일어났더니 하루가 짧다.

다시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자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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