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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김광석 노래를 들으며2026-05-07 14:03
작성자 Level 10

김광석 노래 <거리에서>를 듣고 있다.

오늘은 김광석 노래를 다 들을까 생각중이다.

가끔 김광석 노래를 듣는다.


80년대에 발라드 음악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정말 음악을 좋아했다.

그 발라드 음악 자체가 좋았던 거다.

지금 다시 들어보면 유치하기도 하고 낯간지럽기도 한데, 그때의 정서에 발라드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사춘기 시절이었고 그런 나의 방황을 아버지는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고, 엄마는 공부를 안 하는 나를 보며 답답해하셨다.

꼭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하시며 네 방식대로 공부하면 된다고 아버지는 늘 나에게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

아마 나에 대해 어느정도 공부에 관한 한은 포기하셨던 게 아닌가 싶다.


사춘기를 지나 입시철을 맞이했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목표로 했던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다.

나는 목표 대학 지원을 포기하고 안정 지원을 택했다.

그렇게 해서 대학생이 되었고, 4년을 편하게 대학생활을 즐기며 지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책도 읽고, 피아노도 치고, 낙서도 끄적이고, 선후배들과도 어울리며 자유롭게 4년을 살았던 것 같다.


지방이라 원했던 소설창작공부를 하기는 어려웠다.

딱 두 번 한달짜리 소설창작강의가 열린 적이 있었고, 그 강의를 들으며 나는 뭔가 아쉬움을 느꼈다.

거의 혼자 책을 읽으며 지냈던 시간들이었다.

그냥 소설공부가 좋았던 시절이었다.


늦은 공부를 다시 하고, 늦게 다시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뭔가 이룰 나이는 지났지만, 도전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씩 책을 읽고, 뭔가를 생각하고, 내 지나온 삶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나는 남들보다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 영향이 평생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내가 밝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환경에서 자랐던 학창시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소설을 쥐여주고 세상을 떠나신 우리 아버지.

항상 내 소설이 좋다고 하시며, 문학상 수상작들보다 내 소설이 더 좋다고 말씀해 주셨던 내 우군이었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가 쥐여주신 소설로 내 남은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흘러간 80년대의 발라드 음악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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