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가 집에 많이 있어서 전기밥솥에 깐녹두와 쌀을 씻어 넣고 녹두밥을 하고 있다. 녹두밥에 조기를 구워서 젓갈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아버지가 드시다가 남긴 조기들과 젓갈들, 잡곡들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먹어치워야 할 것 같다. 녹두의 고소함을 좋아해서 녹두밥을 즐겨 해 먹는 편이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전문가로만 생각되었던 챗GPT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대화를 하고 나니, AI의 한계가 느껴진다. 인간은 자기만의 전문분야를 놓으면 안된다는 것과 그 전문분야를 확장시켜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전문 분야는 사실 어찌보면 상담분야인지도 모른다. 소설은 23년을 쉬다가 뒤늦게 다시 시작한 작은 나만의 세계이기도 하고. 세 번째 소설은 상담사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다. 자전적이기도 하고, 수필같기도 하지만, 더 이상의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걸 다음 강의 때 제출하게 될 것이다.
나는 리듬이 끊기면 복구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힘들게 유지됐던 리듬이 끊겨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는 편이고,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편이다. 예전에는 다가오는 사람들은 피하지 않았는데, 이젠 누가 다가와도 쉽게 내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특히 내 사생활을 캐려고 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편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에서 겨우 벗어났다. 2주에 한 번 듣는 강의도 도움이 됐고, 책을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잘 못 쓰지만 나만의 소설을 계속 써야겠다. 기초반이니까 엉망인 소설을 제출해도 이해해 주겠지. 경험이 바탕이 되는 소설을 쓰려고 하는데, 경험만 쓰게 되서 문제가 많다. 아직은 비틀고 가공하고 상상해서 보태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녹두밥 먹고 책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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