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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침대 위에서 뒹굴기2026-05-14 13:20
작성자 Level 10

몸이 좋지 않아서 지금까지 침대 위에서 뒹굴었다.

가끔은 소설 공부도 접어두고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생각없이 살아보고 싶다.

17개월동안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더니 조금 지치나보다.

내가 소설을 쓸 능력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독자로 남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와 동시에 이제 그만두면 진짜 그만두는 거다, 라는 생각도 든다.

17개월을 공부했는데도 내 소설쓰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일단 한 편의 소설이 있는데 그게 너무 가볍고 알맹이가 별로 없는 거라서 제출하기가 겁난다.

그동안은 소설 제출이 겁나지는 않았는데, 이젠 제출하는 게 겁나니 계속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아버지는 나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 

라고 하신 후 돌아가셨다.

소설이라는 게 아버지 생각처럼 단순하고 간단하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걸 내가 공부하는 걸 보며 알아차리신 후로는 꼭 소설을 써라, 라고 말하지 않으셨다.

어느 날은, 

차라리 돈을 벌어와라. 

라고 하기도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공허함을 소설로 채우고 있는데, 소설을 공부하면서 더 공허해지는 느낌이다.


당분간은 강의 준비만 하고 쉬어야겠다.

그냥 생각없이 침대에서 뒹굴며 지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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