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9일이 되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연어초밥을 사 와서 향을 피우고 혼자 재를 지냈다. 향이 끝까지 다 탈 때까지 아버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 집에 들어와서 노트북을 켰다. 엊그제와 어제 이틀동안 48시간동안 잠을 실컷 잤다. 살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뭘 그렇게 아둥바둥 바쁘게 살았을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17개월동안 공부한답시고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이젠 좀 쉬고 싶다.
당분간 놀면서 지내려고 한다. 소설도, 다른 것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좀 쉬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사십구일째 되는 날이니 이젠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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