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면서 하루를 보냈다. 책이 읽혀지지 않아서 소설을 써볼까 하고 쓰다 만 소설을 다시 읽었는데, 다 읽고 난 결론은 쓸 수 없는 소설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소설을 접었다. 설정만으로 소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준 소설이었다. 설정과 더불어 현재사건이 존재해야 하는데, 나는 소설에서 현재 사건 만드는 게 참 어렵다. 신춘 등단작들 중 몇 편을 다시 읽어보고 사건에 대해 공부해봐야겠다. 등단작들은 어떤 사건을 어떻게 만들고 보여줬는지에 대해 공부해 볼 생각이다. 그냥 이야기로 스치듯 읽는 것과 다시 한 번 분석해 보는 것은 다를 것 같다.
7월에 소설 한 편을 쓰려고 했는데,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다. 7월에는 등단작들을 다시 재독해보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인생의 힘든 시간을 거쳐오며, 한동안은 힘든 이야기밖에 쓸 수가 없었다. 힘든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들. 그러다가 내 이야기를 조금씩 쓰기 시작했고, 이젠 그것마저 한계에 다다랐다.
내년 제출작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건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되지 않아 공부가 필요하다.
놀았지만 사건을 못 만든다는 내 문제를 발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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