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분량이 조금 모자란 소설 한 편을 썼다. 그리고 나서부터 글이 구상도 되지 않고 풀리지도 않았다. 새 소설을 한 편 끄적이다가 포기하고, 한달 내내 독서만 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땐 그저 좋았는데, 한달을 내리 읽다보니 독서도 지쳐가는 것이었다. 오늘과 내일이 지나면 7월이 시작된다. 7월부터는 창작을 더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고 이틀동안 창작에 시간을 할애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내 소설들을 읽는 것부터 창작의 시작이었다. 소설의 중심축이 퍼져 있는 걸 수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가 어제 다시 읽어보고 나서야 방향을 잡았다. 뭐가 문제인지 이제야 조금 보이는 것이었다. 오늘은 그 소설에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삭제했더니 분량이 확 줄었다. 이제 중심인물들을 더 부화시켜서 쓰는 시간만 남았다.
그리고 새 소설을 한 단락 썼다. 소설 쓰기 전에 계획서를 어설프게나마 만드는데, 이번 소설은 아직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 한 단락을 썼다. 조금 쓰다가 방향이 잡히면 계획서로 한번 정리하고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소설 또한 부화가 잘 되어야 하기에 조금 걱정이 된다.
독서의 시기가 있고 창작의 시기가 있다. 작년에는 정말 어거지로 6편을 썼는데, 올해는 그 중 3편을 개작했더니 신작을 거의 쓰지 못했다. 올해는 신작 4편만 써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독서의 비중과 시간을 조금 줄이고 창작을 늘리려고 한다. 물론 잘 되지 않을 때는 독서로 도망갈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써야겠다 싶다. 친구들은 내 소설이 조금씩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내 소설이 좋다고 하는 지인도 있다. 그래서 또 힘을 내서 쓰고 있다.
이번 달은 독서의 달, 다음 달은 창작의 달이다. 지금 구상하고 있거나 초고를 엉성하게 써 둔 소설들을 일단 조금이나마 마무리를 해야겠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만이 소설을 잘 쓰는 방법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읽고 있으니 이젠 많이 써야겠다.
오늘도 향을 피우고 아버지, 엄마, 동생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당분간은 향을 피우는 나만의 의식을 되도록이면 매일 하려고 한다. 마음이 고요하고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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