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언니가 전화를 해서 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갑작스런 약속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갔다. 둘이서 안주 두 개를 시켜 맥주 1000CC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직장에서 일할 때 하지 않았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고 보니 고향이 같았다. 나는 광주, 언니는 여수가 고향이었다. 술을 마시며 사투리 억양이 나왔는지, 언니가 웃으며, 맞네 맞네~ 라고 했다. 말을 하니 억양이 보인다고 하며 반가워했다. 언니의 개인사를 약간 들으며, 내 개인사를 약간 이야기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전라도 사람들은 대개 정이 많다. 그 이유가 뭘까에 대해 언니와 어제 심도깊은 토론을 했다. 일단, 농사를 지어야 했기 떄문에 협동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발달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남이 힘든 걸 잘 본다는 것. 그래서 정이 많다고 우리는 결론지었다.
가끔 맥주 한 잔씩 하자. 라는 언니의 말을 들으며 웃었다.
어젯밤에 맥주를 마시고 나서 아침까지 푹 잤다. 늦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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