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가서 과일과 맥주를 샀다. 자두와 수박과 맥주 두 캔을 샀다. 장을 봐서 집에 들어오려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다녀오시나봐요?" "마트 다녀 와요." "뭘 사셨나요?" "수박 샀어요." "요즘 일은 안 하시나요?" "네, 안 해요." 눈인사를 교환하고 집에 왔다.
텍스트 세 편을 읽어야 하는데 오늘은 읽기가 싫다. 수박에 맥주를 마시고 쉴까, 텍스트를 읽을까 고민 중이다. 어제도 안 읽었는데, 오늘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제 오늘은 창작을 조금 했으니 그냥 쉬자 싶기도 하고.
나는 부지런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종종 게으름이 몰려온다. 그 게으름까지가 나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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