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해야 하는데 하염없이 음악만 듣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 듣는 음악은 왠지 감미로운 느낌을 준다. 오전 내내 유튜브가 선곡해 준 노래들을 듣고 있다. 지금은 송창식 <나그네>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 가족은 음악을 유난히 좋아했다. 부모님은 가곡을 좋아했고, 동생은 과학고에 다니던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들을 좋아했다. 서태지처럼 노랗게 탈색하고 염색하고 학교에 갔다가 선생님한테 지적받고 다시 머리를 원상복구 시켰던 일도 있었다. 나는 가요를 좋아했다. 80년대와 90년대에 변진섭 노래를 좋아했고, 그 외에도 몇몇 가수들의 발라드 음악을 좋아했다. 학창시절에 짬짬이 들었던 가요들은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던 것 같다.
대학에 입학 후 민중가요를 접하게 됐다. 친구들과 꽃다지의 노래들을 즐겨 들으며 가끔 부르곤 했다. 민중가요의 독특함을 가끔 즐겼지만, 교정에서 자주 펼쳐졌던 데모에는 거의 가담하지 않았다.
이제 친구들과 나는 중년이 되었고, 그 시절을 간간이 추억한다. 우리 때의 노래들이 참 좋았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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