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음악을 틀어놓고 듣고 있다. 9월에 친구와 관악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8월 중순 이후로 더위가 조금 풀리면 관악산에 다니려고 등산화를 주문했다. 집에서 도보 30분 혹은 버스로 2~3코스를 가면 관악산이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져서 약 용량이 줄었다. 늘 다음 번 검사 때에는 회복되곤 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약 용량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긴 하다.
약 부작용이야? 친구가 물었고, 나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등산양말은 사지 마. 내가 많이 있으니 이번 모임 때 가져갈게. 라고 친구가 다시 말했고, 나는 고맙다고 답했다.
올해 들어서 대학 친구 모임이 잦다. 두어달에 한번 꼴로 보는 것 같다. 보통 일년에 한 번 정도 만났는데, 다들 조금 시간이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오늘 강의를 듣고 나면 친구들과의 한강 치맥 모임이 다가온다. 버스를 타고 한강에 갈 예정인데, 버스를 타고 가는 건 처음이라 잘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집 앞에서 반포한강공원에 가는 버스가 있다.
조금만 공부를 하거나 몸을 움직여도 금세 피곤해진다. 종일 이불을 깔아두고 종종 누워가며 하루를 보낸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피곤해서 약속을 잘 잡지 않는다. 혼자 쉬면서 살아가는 생활이 남들 눈에는 여유로워 보일 지 모르겠는데, 당사자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끔은 일했던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젠 다시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진 속의 아버지가 웃고 계신다. 오늘 강의 잘 듣고, 합평 잘 받아.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엉망인 소설을 제출해놓고 민망해서 하루종일 혼자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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