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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맥주 두 캔과 새우깡2026-08-16 20:57
작성자 Level 10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서 맥주 두 캔과 새우깡 한 봉지를 사 왔다.

맥주 한 캔을 벌써 해치우고 두 캔 째 마시고 있다.

내 주량이 맥주 두 캔이다.

맥주 약속이 있을 때 가끔 생맥주집에 가는데, 그런 날도 1000cc를 마시면 얼굴이 벌개지고 취한다.

역시 내 주량은 맥주 두 캔인 거다.


술도 마시다 보면 늘어난다.

가끔은 두 캔을 마시고도 한 캔 더 마시고 싶은 날도 있으니까.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일주일 후에 우리 집 근처로 와서 밥을 사겠다고 했다.

내 생일 선물이라고 하며.

언니는 이미 나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선물로 줬는데...

선물 줘 놓고 무슨 또 밥을 사냐고, 내가 사겠다고 했는데도 언니는 굳이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 지내는 삶이지만, 가끔 지인들이 그런 나를 챙겨준다.

카톡도 하고, 문자도 하고, 가끔 전화도 하고, 만나자고도 하고...

그런 지인들이 고맙다.


오늘은 꼭 맥주를 마시고 싶었던 날이었다.

목이 마르기도 했고, 왠지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술이 늘었다.

종종 맥주를 마신다.


소설 낙서를 조금 하고 나서 그 낙서를 소설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일단 씨앗 상태인데 그 씨앗이 발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부화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난 씨앗 낙서는 가끔 하는데 부화시키는 게 참 어렵다.


여름이 슬슬 끝나가고 있다.

이제 내가 기다리던 가을이 온다.

가을에 관악산을 다녀야지, 라고 결심했는데, 과연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등산화까지 사 두었으니 나름 비장하게 각오를 한 셈이다.

차라리 운동화를 살 걸, 하고 후회중이다.

관악산에 가기 전부터...


아버지를 잊고 지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간다.

사진을 보면서도 이젠 슬픔보다는 덤덤함이 느껴진다.

그게 시간이 주는 힘이다.

그리고 그게 슬프게 느껴진다.


지금 쓰는 소설은 꽤 어둡다.

아마 강의시간에 제출하면 합평 때 좋은 말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제출하려고 생각중이다.

아마 선생님과 문우들 피드백으로 인해 배울 게 많지 않을까 싶다.


술을 마셨으니 오늘은 소설 쓰기는 틀렸다.

하루를 음악을 들으며 종일 놀았다.

5일 공부하면 이틀은 쉬고 싶어지는 나.

주5일 공부하면 안 되는 거냐고 내가 나에게 묻는다.

주5일 근무했던 습성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8시간 공부를 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체력이 딸리다는 이유로, 반나절 공부를 하면서 주5일 공부를 나에게 외치는 나. ㅎㅎ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

맥주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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