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있는 언니가 오늘 내 생일을 미리 축하한다고 하며, 생일 케익과 카페 음료와 식사를 사 줬다. 밥을 먹고 언니와 함께 우리 집에 와서 2차로 차를 한 잔 더 마시며 케익에 불을 붙였다. 언니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내가 박수를 치며 촛불을 껐다. 사이좋게 케익을 썰어먹으며 실컷 이야기를 했다.
나도 언니에게 답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잘 쓰지 않고 모셔두기만 했던 남성 향수 두 개와 여성 향수 한 개를 언니에게 선물했다. 쓰던 건데 괜찮냐고 물었고, 언니가 좋다고 해서 기꺼이 선물했다. 몇 년 전에 파리에 갔을 때 사온 건데 몇 번 쓰지 않고 두었던 것들이다.
언니가 얼마전에 싸구려 향수를 샀다고 하며 나에게 보여줬다. 내가 준 향수가 향이 좋다고 하며 좋아하는 언니를 보니, 나도 마음이 가벼워졌다.
언니는 오랫동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나도 두어 번 언니의 남자친구를 본 적이 있다. 언니에게 언제 오빠랑 같이 놀러 오라고, 맛있는 것 먹자고 말했다.
언니 덕택에 몇 년만에 생일 파티를 다 한다고 했더니, 언니가 웃었다. 아버지 편찮으셔서 생일 파티도 못했지? 라는 언니에게 웃으며, 아버지가 케익을 안 좋아하셔서 생일 파티를 안했어. 라고 답했다.
언니를 보내고 와서 혼자 자스민차를 마시고 있다. 차가운 자스민차는 오랜만에 마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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