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마트에 가서 맥주와 먹태, 새우깡을 사 왔다. 밖에 나가서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집에서 혼자 조용히 마시는 걸 택했다. 생일이니까 맥주 한 잔은 마셔줘야겠다 싶어서.
아버지가 안 계신 첫 내 생일인 오늘은 조금 쓸쓸하고 외로웠다. 아침부터 지인들이 생일축하 선물들을 보내주고, 축하한다고 메시지들을 보내주고, 전화도 하고, 카톡도 했는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아버지가 안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만에 먹태에 마시는 맥주가 조금 씁쓸하게 느껴진다. 4캔을 사 왔는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늘 다 마실까 생각중이다. 오늘은 하루를 단순하게 흘려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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