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실컷 자고 일어나서, 9월 강의 시간에 제출해야 할 소설을 읽고 수정했다. 원고지 몇 매 정도의 분량이 부족한데, 채워지지 않는다. 올 한해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소설도 읽고, 비소설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요즘 조금 지쳐서 독서를 멈추고 쉬고 있다. 남은 올 한해 동안은 독서보다는 창작에 더 집중하고 싶다. 그게 가능하기만 하다면.
체력이 약해졌나보다. 초저녁에 맥주 두 캔을 마시고 그대로 뻗어서 잤다.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젠 맥주도 그만 마셔야 할 시간이 온 걸까.
지금 수정하고 있는 소설을 며칠동안 더 읽어보고 가지고 있다가 강의에 제출해야겠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수정해야겠다. 다음 작품은 친구가 읽어보더니 참 좋다고 했던 작품이다. 그 친구에게만 좋았을 수도 있다.
요즘은 내 소설을 가볍게 읽는 게 좋다. 고치지 않아도, 그냥 가볍게 훑듯 읽는 게 좋다. 작년에는 내 소설을 읽는 게 참 고역이었는데,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싶다. 작은 변화이지만, 그것이 내 삶의 활력소가 되고, 다시 뭔가를 쓸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이번 주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 책을 한 권 더 읽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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