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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희미한 희망2026-09-04 01:00
작성자 Level 10

8월 초까지 대충 끄적여둔 내 소설 초고를 살릴 길이 없어서 난감했다.

폐기하기에는 꼭 써 보고 싶은 작품이라서.

내용도 문제가 많아서 강의에 제출하면 좋은 평을 듣기는 어렵겠지만, 나는 꼭 써보고 싶었다.


친구에게 이 소설파일을 보내주면서 느낌을 말해 달라고 했다.

친구는 몇 가지의 이야기를 카톡으로 해 주었다.

친구가 짚어준 문제가 곧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고, 나는 그걸 풀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찰나에 소설 텍스트들을 읽었던 것들을 기억하며, 하나의 방안을 생각해 냈다.


잘 될지는 모르곘다.

안되면 엉망인 채로라도 내야한다.

그런데 수정방안이 떠오르니, 요즘 지치고 무기력했던 마음이 조금 살아났다.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반가워졌다.


소설이 잘 풀리면 어쩌면 슬럼프가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또 생산해 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 있고, 나는 그걸 할 자신이 없긴 하지만.

오늘 밤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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