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와 자동차로 묵호항에 다녀왔다. 당일 여행이라 바다도 많이 못 봤지만, 왔다갔다 하는 자체가 아버지에게는 즐거운 여행이 된 것 같다.
오늘은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아버지와 함께 동네 산책 겸 은행에 다녀왔다. 볼 일을 보고 내가 따로 볼 일이 있어서 아버지에게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드시고 계시라고 하고 볼 일을 보고 왔다. 창가에 앉아 멀뚱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커피를 드시던 아버지가 내가 스타벅스로 들어서려는 모습을 보시고 빙긋이 웃으셨다. 아버지 혼자 카페에 계신 건 오늘이 처음이다.
시장에 들러서 소주 안주로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족발을 한 팩 사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자두를 한 바구니 사서 집에 들어왔다.
저녁에는 아버지와 족발에 소주를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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