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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밀크티를 마시며2025-07-09 07:21
작성자 Level 10

출근 전에 내 방에서 밀크티를 마시고 있다.


어제까지 <장자-외편>을 다 읽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를 이번 달에 다 읽으려고 한다.

이유리 단편집 <브로콜리 펀치>도 절반쯤 읽고 덮어두었는데 마저 다 읽어야겠다.


작년 11월에 회사 퇴사 후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책장 한 곳에 따로 모아두었다.

퇴사 후 200편이 넘는 단편소설 등단작들과 열 권이 넘는 책들을 읽었다.


어제 아버지와 데이트를 하며 물었다.

건성으로 읽는 것 같아도, 가볍게 읽어도, 그게 머릿속에 남아 있긴 할까? 내가 글을 쓸 때 도움이 되긴 할까?

라고.


아버지는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책 많이 읽었다고 하시며.

행복하게 살아.

아버지는 늘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신다.

어제도 그러셨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살은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2키로 줄어들면, 반드시 그 다음에 또 2키로가 늘어난다.

다이어트의 법칙인 듯하다.


밀크티를 마시며 어제 아버지와의 데이트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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