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사왔던 밀크티가 남아 있어서 한 잔 타서 마시고 있다. 놀면서 오전시간을 편하게 보내고 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달달한 밀크티를 마시며, 옛 추억들을 생각해 본다. 아주 오래 전 런던에서 마셨던 밀크티의 맛을 떠올려 보려고 애쓰지만, 이미 잊혀진 지 오래라 기억나지 않는다. 부모님 덕택에 외국 여행을 많이 다녔고, 그게 내 삶의 자산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소설을 쓰겠다고 했던 시절도 문득 생각난다. 그리고 삼십대에 접어들어서 포기했던 소설을 오십세에 다시 끄집어냈다. 20여년의 공백은 잘 채워지지 않는다.
달달한 밀크티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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