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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한 편을 다시 읽고2025-02-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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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편을 다시 읽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폐차>라는 소설이다.


심심하다고 오늘도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시던 아버지는, 30분만 기다려 달라는 나의 말에 알겠다고 하시더니 어느새 잠이 드셨다.


신춘문예 등단작들을 조금씩 읽고 정리하는 요즘이다.

아직은 아주 조금씩만 읽고 정리하고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때때로 뭉클해지는 마음을 느낀다.

나에게 유난히 와 닿는 부분들이 있고, 그로 인해 잠시 뭉클해지거나 정화되거나 복잡해지는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신춘문예 등단작들은 부분적으로 뭉클하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뭉클해 지는 느낌이 많고, 따뜻한 작품들이 많다.


마음의 정화를 위해 어쩌면 소설을 읽고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문제의식이 없이는 쓸 수 없는 소설을, 문제의식이 부족한 내가 쓰려고 하다니.

아버지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아버지가 빙긋이 웃으셨다.


소설은 독학의 산물이라고 강의 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소설은 혼자 배우고 깨달아야 하는 독학의 산물이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혼자 독학만 해서는 잘 배울 수가 없어서 강의가 필요하다.


내 삶 만큼만 보이는 게 소설인 것 같다.

내 경험 만큼만 느껴지는 게 소설이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짧은 경험들이 한 편의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더 깊이 있는 주제의식과 작가의 가공의식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것들이 결여 되어 있다면 그것은 소설이 아니라 단지 한 편의 수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아직은 소설을 쓰기에 부족하지만, 올 한해는 열심히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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