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연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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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을 욕하기 위해서는 그 스스로 속물이 되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해 타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듯이, 타자에 대한 자기 동일시도 인간에게는 또한 필요한 것이다. 그런 경험에 숙달되지 않고서는 타자에 대한 타자의 경지, 다시 말해 사물에 대한 관조적 거리감을 확보할 수 없으리라.
행복이 환상이라는 판단의 경계선상에 서라. 그러면 삶이 구축해 낼 수 있는 마지막 환상이 바로 행복이란 걸 알게 되리라. 그리고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또한 알 수 있게 되리라. 메마른 인간의 대지를 적시는 마지막 단비와 같은 그것.
- '1월' 중에서 -
* 작품 링크 : 블루 노트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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