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들이란,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자신은 범죄와 무관하다는 듯 시치미 떼는 염치없는 종족들.
-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청소기를 사용해도 좋은 사람과 청소기로 쓸어 버려야 하는 사람들.
- 물건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만드는 건 사람들이다.
- 잃어버린 물건들 사이에 있다 보면 자신도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 같았다.
- 그저 언젠가는 가장 쓸모없는 것들로 가장 쓸모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 언젠가 이 생이 남자에게 원하는 답이 무언지, 궁극의 질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 A/S맨이 있을 거야. 지구에게도.
- 지구는, 따뜻한 먼지가 모여 만든 별이었다.
- 모든 잃어버린 것들은 아무리 작고 하찮은 거라도 이렇게 거대한 퍼즐의 일부분인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
- 이 별은 남자를 언제나 돌연변이처럼 대했다. 적응하기 위해 사용법을 꼼꼼히 읽고 규칙을 준수해도 늘 배타적이었다. 맞지 않는 60억 피스의 퍼즐에 끼어든 잘못된 조각 같았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 먼지를 모으면 남자가 몸을 구기거나 접지 않고도 편안히 들어앉을 수 있는 새로운 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 가장 하찮아 보일수록, 아주 작고 작아서 먼지처럼 쉽게 쓸어내고 닦아낼 수 있는 존재일수록 클린맨일 가능성이 컸다. 사람들이 클린맨을 눈치 채지 못한 건 그들이 드물어서가 아니라 어디에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나 많아서 눈에 띄지 않는 존재, 그게 클린맨이었다.
- 그들은 모두 보잘것없는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점이기 때문에 모이면 지구에 아룸다운 무늬를 새길 수도 있었다.
- 1달러로 영웅이 될 수 있는 시대. 남자는 이 싸구려 영웅들의 시대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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