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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작법]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 데이먼 나이트 지음, 정아영 옮김, 다른출판사2025-10-03 16:19
작성자 Level 10

*단편소설은 다른 형식의 재현예술(눈에 보이는 세계를 묘사하는 예술_옮긴이)과 달리 반드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다시 말해 회화의 풍경화나 정물화에 해당하는 것이 소설에는 없다(여기서 '인물'이 꼭 사람은 아니다. 리처드 애덤스의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Watership Down>사계절, 2003에서처럼 토끼일 수도,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일 수도, 조지 R.스튜어트의 <불 Fire>이나 <폭풍우 Storm>에서처럼 의인화된 자연 요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물만 달랑 데려다 놔서는 그 인물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과학이나 미술이 다루는 다른 대상들에 대해서도 써야 한다.


*자신만의 경험을 활용해 상상 속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들의 삶에 투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자들은 대개 세상의 의미(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 그게 왜 중요한가)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기대하며 문학 작품을 읽는데, 정직하기만 하다면 모두 좋은 답이다. 그게 '주제'처럼 보이든 아니든 간에.


*소설이 허구의 이야기이므로 작가는 논픽션을 쓸 때보다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을 창작하는 자유를 더욱 누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독자 역시 소설을 읽을 때 기분 좋은 체험을 하리라는 기대치가 높다. 성공을 거둔 소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거나,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조화롭고, 모든 내용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뜻을 가리키고 있으며, 고유의 안정된 리듬을 지니고 있고, 요지에서 벗어나거나 부적절하거나 엉뚱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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