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연 홈페이지
<사랑이 망하고 남은 것들 ㅣ 이밤>
*돌이켜보면 그랬다. 나를 숱하게 망하게 했던 것들이 나를 쓰게 했다. 사랑이 망해도 망한 나는 남았으니까. 남아서 살고, 울고, 더러 쓰다가, 가끔은 (영영 아무도 들어줄 일 없을 것 같은) 쇼팽이나 라흐마니노프 같은 걸 방 구석에서 혼자 연습하기도 하고.......
*기어이 망가지고 나서여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울퉁불퉁한 조각들. 어쩌면 삶이란 기껏해야 깨진 조각들의 모자이크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래도...... 혹시 아나. 의외로 근사한 작품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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