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ases

제목[역사] 최초의 여신 인안나 : 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출판그룹2026-04-12 16:56
작성자 Level 10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우주의 처음은 바다였다. 어디에서부터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끝없는 바다만 있었다. 바다였다. 그랬다. 바다만 있었다. 원시의 바다는 여신 '남마'였다. 그때는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태초였다. 유일자는 우주의 어머니였다. 그의 몸에서 하늘과 땅이 나왔다. 천제 '안'이 하늘을 밝혔다. 그때는 땅이 어두워져 있었다. 하물며 저승은 신의 눈 밖에 있었다. 계곡에 흐르는 물도 없었고, 드넓은 땅에 밭골도 없었다.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다. 하늘과 땅은 아직 서로 오가지 않았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이 떠나는 장거리 여행은 위험한 법이다. 어디에선가 도사리고 있던 위험이 느닷없이 나타나면 여행자는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저승으로 가는 여행길이었다. 그러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고, 최악의 경우를 위한 대비책도 있었다. 그곳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가장 불행한 사건'을 해결해줄 신들까지도 점찍어 놓았으니까.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