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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전은지, 마네킹 : 2013 문학동네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작2025-04-02 13:41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그는 눈물을 흘리는 마네킹을 보았다. 여자는 나에게 뭘 도와줄지 물었다. 나는 그날 여자와 남자 마넨킹의 커플 골프웨어 세트 등을 구입했다.

그는 매일 밤 백화점에서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자가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그는 여자에게 여자를 사고 싶다고 말했고, 여자는 오십만원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내가 값을 지불하지도 않았지만 퇴근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그는 더 이상 백화점에 들르지 않고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 했다. 여자는 함께 외출하고 싶다고 했고, 사람들에게 왜 자신을 소개하지 않는 지를 물었고, 캠핑도 가고 싶고 영화관도 함께 가고 싶다고 했으나, 나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집 안에 홈시어터 세트를 들이고, 캠핑 용품을 거실에 설치했다. 이제 여자는 늘 붙박이장처럼 가만히 거기에 있었다.

이바지는 돌아가시면서 그에게 부채를 남겼고, 회사로 강제집행예정통지서가 날아왔다. 장난감 강아지와 꽃다발을 사서 집에 왔지만 여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고 문을 열었고, 바닥에 쌓인 먼지 위에 누워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날 그는 여자가 그의 가슴에 칼을 꽂아 심장을 꺼내 먹는 악몽을 꾸었다.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려는데 경비원이 택배 상자를 건넸고, 그 안에는 아버지의 유골함이 들어 있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여자는 골프채로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을 부수고 있었다. 그리고 유골함을 빼앗았고 그는 골프채로 여자를 내리쳤고 여자는 창 밖으로 떨어졌다. 그는 119에 추락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백화점에서 자신의 슬픈 마음을 위로받고 싶었다. 그는 상냥한 판매원들이 권하는 모든 물건을 구입해서 창고에 처 넣었다. 그의 아파트는 금새 새 물건들로 가득찼다. 그는 마네킹이 입고 있던 양복 세트를 그대로 구입해 와 상표도 떼지 않은 채 입었다. 그리고 쌓여 있는 물건들 사이를 비집고 누웠다. 그는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서 잠이 들었다.

 

라는 내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로만 뒤덮여 있고 영혼은 황폐해져 가는 인간상에 대해 소설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백화점에서 끝없이 필요없는 물건들을 사 들여서 창고 방에 쌓아두고 방치한다. 그러다가 눈물을 흘리는 마네킹, 여자를 구입해 오고 결국 여자는 모든 물건들을 부수고 그의 골프채에 맞아 죽게 된다. 그 후에도 남자는 상실감을 극복하게 위해 계속 물건을 사 들이고 창고 방에 쌓아둔다.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이 가득한 창고 방에 누워 잠이 든다.

인상깊게 이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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