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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천재강, 켄타우로스의 시대 : 2011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2025-04-08 16:56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아버지는 야영장에 트럭을 세웠다. 경찰은 아버지에게 시체를 찾아달라고 했다. 경찰은 남자친구가 맞는지 여자에게 물었고, 여자는 흐느껴 울었다.

고무보트는 한 시간만에 나타났다. 구급대원들이 여자를 데리고 구급차로 들어갔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아버지는 내게 공부보다 중요한 게 바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잠수부와 경찰은 되지 말라고 했다.

몇 년 전부터 별장을 짓고 여름마다 찾아오는 젊은 남자들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그들을 잡것들이라고 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체까지 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몰래 시체를 건져주고 몸값도 받지 않았다. 그로 인해 경찰에게 징계가 내려졌고 관련된 잠수부들은 삼 개월 동안 시체를 건질 수 없게 되었다.

가게에 갔을 때 아버지는 없었다. 나는 단발머리들에게 둘러싸여 행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달려왔다. 강에 볼일을 보고 왔다고 했다.

태풍 글래디스가 몰아쳤다. 신문에는 팔라스와 켄타우로스라는 그림이 실려 있었다. 지혜의 여신 팔라스에게 머리카락을 잡힌 켄타우로스가 난감한 표정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이성이 본능을 제어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기사는 마무리되었다.

트럭은 떠내려가다가 전봇대에 걸려 있었다. 트럭은 여기저기 찌그러졌다. 아버지는 뭔가를 들어올렸다. 그것은 긁히고 찌그러진 채 온통 진흙이 묻어 있었다.

태풍이 지나가고 군청에서는 마을의 모든 길들을 다시 포장했다. 야영장을 사들인 군청은 마루나무들을 모두 뽑아버리고 플라타너스를 심었다. 아버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동료들이 수상안전요원들이 오기 전까지만 같이 작업하자고 해도 꼼짝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수부들은 경찰에 잡혀 갔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아버지는 풀숲에서 주웠던 것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것은 찌그러지고 녹슨 엔진이었다. 아버지는 밤이 깊도록 녹을 벗겨내고 또 닦아냈다.

 

라는 내용이다.

 

야영장의 이야기, 강에서 시체를 건지고 돈을 받아 생활을 하는 잠수부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잠수부와 경찰은 되지 말라고 말하고, 태풍이 몰아치고 난 후 아버지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체를 가지고 협상을 해서 좋은 값을 받고 그것으로 경찰서에서 회식을 하는 이야기는 흔한 이 시대의 이야기의 하나로 읽혀졌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는 풀숲에서 주운 찌그러지고 녹슨 엔진을 밤이 깊도록 녹을 벗겨내고 닦아내는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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