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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설] 이시은, 손 : 2010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작2025-04-10 15:15
작성자 Level 10

줄거리를 살펴 보면, 

 

나는 시신을 염습하는 일을 한다. 아내는 내 손을 카론이라 했다. 그리고 아내는 내 여자가 되었다. 딸기방에 접속해서 아이를 사서 함께 모텔에 갔다. 내 행동 때문에 아이는 나더러 벼내라고 하고 나가버렸다.

아내가 사라졌다. 아내는 내 손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해주곤 했다. 아내 덕택에 내 손이 예민해졌고 그래서 내게 맡겨진 시신은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내가 초고속 승진을 할수록 아내의 웃음소리는 줄어들었다. 그 후 아내는 자주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점장이 관이 사라졌다고 했다. 내가 염습한 시신이었다. ‘웰다이 상조와 관이 바뀌었다. 가까스로 찾은 관 뚜껑을 열자 시신이 엉망이 되어 있었고, 내가 시신의 모양을 정돈하려고 하자 복지사들이 잽싸게 내 등을 밖으로 밀었다.

S경찰서 수사과에서 연락이 왔다. 형사는 나를 반지하로 데려갔다. 아내의 사체였다. 나는 아내의 시신을 깨끗하게 염습했다. 그리고 아내를 안았다. 가장 완벽한 포장을 하고 관 뚜껑을 닫았다. 아내에게 잘 가라는 의사표시를 해보려 하지만 손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라는 내용이다.

 

시신을 염습해서 관에 안치하는 일을 하는 나는 내 손을 카론이라고 했던 집을 나간 아내의 시신을 만나게 되고, 깨끗하게 염습하고 관에 안치한다는 내용이다.

아내와 소개팅을 할 때의 이야기, 아내와 사랑을 나눌 때의 이야기, 아내의 웃음소리가 줄어들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늘어갈 때의 이야기, 그리고 아내의 죽음을 시신으로 확인하는 내가 아내를 마지막으로 보내주는 이야기이다.

그 사이에 아내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딸기방에서 만난 아이를 사는 이야기가 끼여 있다.

시신을 염습하는 과정들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었고, 카론이라는 상징이 좋았고, 아내의 시신을 염습하며 이별을 하는 나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부분이 좋았다.

소설은 전문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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