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살펴 보면, 나는 막내동생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몸이 불편한 엄마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밤마다 그 아버지에게 성을 상납한다. 나는 모든 것을 구멍으로 바라보고, 달에서도 달의 구멍을 찾는다. 선생님은 그런 나를 체벌하며 혼낸다. 어느 날 나는 막내동생의 똥구멍이 구멍을 만든다. 그리고 그때 마침 집에 돌아온 엄마와 막내동생의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는다. 나는 약을 먹고 달을 낳겠다고 결심한다. 구멍같이 예쁜 달을 낳겠다고. 라는 내용이다. 독특한 문체가 재밌고 매력적이었다. 성이라는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다른 소설에서 다루는 성이라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생존을 위한 매춘 개념의 성,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 아닌듯한 가족간의 강간, 그런 행위로 인해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어하는 막내동생을 향한 독특한 행동과 마음이 이 소설 속에 나타나 있다. 대화체의 자연스러운 문체는 독특하고 재밌었다. 다만 내용에 있어서는 조금 과격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어두운 부분만을 조명한 것 같아서 아쉽기도 했다. | 